상품 제조에서 특허로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디자인·아이디어로 무장한 애플
中·대만·한국 등에 제조 맡기고 특허 소송·매집에 돈 더 많이 써
삼성전자 등 제조 위주 경쟁사에 무차별적 소송… 세계시장 장악
美정부도 '특허 전쟁' 전방위 지원… 작년 지식재산권으로 134조 벌어
미국 IBM은 2004년 말 중국의 신흥 제조기업인 레노버(聯想)에 17억5000만달러(약 1조9500억원)를 받고 PC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미국 산업계와 미디어에는 '미국의 심장이 팔렸다' '중국이 미국을 점령해 오고 있다'는 식의 탄식과 경계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샘 팔미사노 당시 IBM 회장의 결정은 옳았다. PC·디스플레이·가전(家電) 같은 분야의 제조 경쟁에서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의 상대가 못 됐던 탓이다.그렇다면 미국은 하이테크 산업을 포기했는가? 대답은 "노(No)"이다. 상품 제조에서 밀려난 대신 지식(知識)과 아이디어, 구체적으로 '특허(特許·Patent)'로 고(高)부가 이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