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미국 주택경기가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은 24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주택경기 개선을 토대로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승세에 접어든 주택 부문이 미국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배경으로 버핏 회장은
"동원할 수 있는 현금 400억달러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쓸 생각을 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며 "또 다른 대규모 인수ㆍ합병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개최 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미국 주택시장이 추가적인 개선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의도했던 대로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주택 거래가 바닥을 벗어나는 수준을 넘어서 활성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중 매매된 신축 주택 숫자가 38만9000가구(연환산)에 달해 8월(36만8000가구)보다 5.7%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38만5000가구)를 웃도는 수치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세제 혜택을 줘 주택 매입 붐이 일었던 2010년 4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대 거래 실적이다. 신축 주택의 중간 거래 가격도 24만2400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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