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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1, 2010

美 IT 기업들, 치솟는 몸값은 모두 거품?

김남희 기자 knh@chosun.com

입력 : 2010.12.21 12:45

최근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 대거 등장한 신생업체들로 인해 새로운 IT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생 IT 기업들의 몸값이 날로 치솟고 벤처 자금이 이들 기업에 현금을
쏟아부으면서 거품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짧은 단문을 주고받는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는 최근 2억 달러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현재 트위터의 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은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을 60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그루폰은 창업한 지 2년밖에 안됐지만 구글 외에도 상당수 IT 거인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회사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는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투자할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월스트리트의 스타 IT 애널리스트인 메리 미커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벤처 캐피탈 투자가인 프레드 윌슨은 “IT 기업들을 둘러싼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가이자 와인 라이브러리 TV의 진행자인 개리 베이너척은 거대한 거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문가들은 IT업계 전체에 거품이 형성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벤처기업들도 덩달아 우량 기업 취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화상 통화 서비스 제공업체인 스카이프와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인맥구축) 기업인 포스퀘어 등에 투자한 크리스 딕슨은 “시장의 생존 원칙이 어지럽혀졌다”며 “투자를 받으면 안 되는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2000년에 닷컴 버블(거품)이 붕괴했을 때 미국 경제 전반에 가해진 충격은 엄청났으며 그 후 몇년간 IT 투자는 얼어붙었다.

일 부 전문가들은 초기에 거품이 빠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견해도 밝혔다. 퍼스트마크 캐피탈의 로렌스 레니한은 “앞으로 뉴욕의 IT업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면서도 “이를 통해 이미 죽은 나무들도 제거된다는 점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1 comment:

  1. IT쪽에 몸담고 있는 제 봉급이 지난 10년째 거의 동결상태에 있는 걸 보면 거품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있는 곳이 대도시가 아닌 촌 이라서 그럴수도 있고 하네요.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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