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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0, 2010

中, 부동산거품 붕괴시 세계의 제조공장에서 지옥으로 전락

입력 : 2010.12.19 18:07 / 수정 : 2010.12.19 20:00

중국의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경제 회복을 위해 도입한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해 전역에서 부동산 건설 붐이
일었다. 그러나 이는 부동산 투기 과열로 이어져 부동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엄청난 부동산 거품 현상을 초래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CASS)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은 적정 시장 가격보다 최고 70% 이상 높게 책정돼 있어 부동산 거품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보도했다. CASS가 중국의 35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해 11개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30∼50%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푸젠(福建)성 성도 푸저우(福州)의 경우 부동산 거품이 적정 수준의 70% 이상 상회해 중국에서도 부동산 거품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5개 대도시 전체의 부동산 거품 평균 수준은 30%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동산 거품이 심각함에 따라 중국 전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등 새로 지어진 주택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겉보기에는 번듯한 뉴타운이지만 실제로는 거주 인구가 없는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내몽골자치구의 캉바시와 정저우로 이 두 곳은 건물들만 즐비하게 늘어서 있을 뿐 실제로 거주하는 인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 국 정부 역시 이러한 부동산 거품의 위험성을 인식, 지난 4월부터 대출 규제 강화 등 시중에 대량으로 풀린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여 부동산 가격 폭락을 막고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갑작스레 하강 곡선을 그릴 경우 중국 경제 전체에 미칠 엄청난 타격을 우려해 통화 공급의 고삐를 계속 강력하게 조이지 못하고 있다는데 중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점진적인 통화 회수 조치에 나선 이후 주택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중국 정부는 통화 공급 규제를 다시 느슨하게 완화함으로써 9월에 주택 가격이 0.5%, 10월에 다시 0.2% 상승하는 등 주택 가격의 갑작스런 추락을 막는데 급급했다.

현재 중국에는 미분양된 신규 주택 수가 6400만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국에서는 매년 20개에 달하는 대도시들이 새로 건설되고 있어 부동산 경기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중국 정부의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8년 세계 경제위기는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됐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거품 역시 매우 심각해 부동산 거품이 갑자기 사라질 경우 그 피해는 대재앙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CADD의 니펑페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정부의 정책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일관성도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개발회사인 차이나 반케의 왕시 사장은 정부의 통화 긴축 정책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다면 일본의 과거가 중국에서도 똑같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러나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경우 그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경고도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짐 차노스는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 두바이 부동산 거품 당시보다 1000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중국은 세계의 제조공장에서 지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본은 1980년대 부동산 호황기를 누리다 1990년대부터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장기 경기 불황에 진입했었다.<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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