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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4, 2012

뉴욕시 갱단 가입 학생 급증, 2007년 150명→2009년 1000명[뉴욕 중앙일보]

SNS로 조직 관리·마약 거래도

기사입력: 01.03.12 20:39
뉴욕시 갱조직에 가입하는 학생이 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할렘 지역의 비영리단체인 '할렘커뮤니티저스티스센터'가 최근 발표한 갱 조직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50명이던 학생 수가 2009년엔 1000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학생 갱 조직원들은 할렘과 브롱스 등 주로 서민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영역다툼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폭력성은 기존 갱 조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시 교육국 갱폭력방지팀 노르버트 데이빗슨은 "갱 조직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해 학생들을 괴롭히고, 따돌리는 방식으로 갱 가입을 강요하며 학생 조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들 조직들은 마약거래를 통해서도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국과 학교 당국은 지난해 가을 할렘의 한 서민아파트 단지에서 고교생 한 명이 갱들의 다툼 끝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뒤늦게 갱 범죄에 대한 경각심 홍보와 예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이빗슨이 이끌고 있는 갱폭력방지팀은 매달 10여 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교직원들에게는 갱 문제에 대한 대응 요령 등을 교육시키고 있다. 특히 이 팀은 지난 2년여 동안 800여 명의 교장과 교사 등 주요 교직원들에게 캠퍼스 내에서 낙서가 발견되면 즉시 지우지 말고 교육국이나 경찰에 우선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낙서를 통해 영역을 표시하는 갱 조직의 특성을 이용해 해당 학교의 갱 활동 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팀은 현재 3명의 풀타임 직원만으로 가동되고 있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할렘저스티스센터 등 커뮤니티 단체들은 갱폭력방지팀 같은 전담 부서의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정부의 예산 문제로 당장은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데이빗슨에 따르면 방과후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갱 조직 가입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 역시 시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상당수 학교들이 이미 방과후 프로그램 예산을 줄인 상태다.

교육국은 "현재로선 갱 예방 관련 예산이 없기 때문에 갱과 관련된 대응 요령 등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며 "완성되는 대로 인터넷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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